인천 송도 갯벌 환경 나빠져 멸종위기 저어새 생존 위협

인천 송도 갯벌의 환경오염이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사진)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9일 인천 연수구와 함께 연 ‘2013 송도 갯벌 저어새 큰잔치’에서 “송도 갯벌의 건강상태는 1~7등급으로 나눌 경우 ‘나쁜’에 해당하는 5~6등급”이라며 “저어새 보호를 위해 갯벌 상태를 면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어새는 세계에 2000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국제적 희귀종이다. 한국에서 번식한 후 겨울에는 중국 남부나 동남아 지역으로 월동하러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저어새 번식지는 인천 12곳, 전남 5곳에서 확인됐으며 국내에서 번식한 저어새 수는 600쌍가량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연안환경생태연구소는 이날 열린 ‘저어새포럼’에서 “공단으로 둘러싸인 좋지 않은 환경임에도 저어새가 송도 갯벌을 찾는 이유는 주요 먹이인 칠게 등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칠게의 1㎡당 서식밀도는 1995~1997년 12마리에서 2012~2013년 9마리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송도 갯벌이 규모가 작고 생물다양성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환경 교란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배수로 공사와 매립작업으로 인해 갯벌의 건강상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원본 링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1292135425&code=6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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