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초 멸종위기종 호사비오리 월동 확인

[환경TV뉴스] 박수남 기자

대전시 갑천에서 멸종위기 동물인 호사비오리가 처음 확인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한남대야생조류연구회는 지난 1월31일 금강 정기 조사에서 호사비오리 서식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월동한 호사비오리는 지난달 28일까지 갑천 하류와 금강유역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제공: 대전환경운동연합

사진제공: 대전환경운동연합

호사비오리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지구에 3600~6800마리만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제448호로 등재돼 있다.

금강유역에는 1997~1998년 대청댐에서 암수 한 쌍이 도래한 이후 17년간 관찰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1쌍~2쌍 내외가 월동하는데 이번에는 모두 10마리가 관찰됐다.

호사비오리는 물의 흐름이 있는 수심 1m내외의 낮은 물에 서식한다. 이번에 확인된 금강과 갑천 지역도 하중도와 모래톱이 잘 유지돼 있는 곳이다. 조류는 해마다 같은 월동지를 택하는 특성이 있어 다음 겨울에도 다시 찾아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세계적인 희귀종 호사비오리가 관찰된 지점을 중심으로 훼손 방지와 보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사람의 접근에 민감한 조류들의 특성을 고려해 산책로 등의 통제, 안전거리 확보 등을 제시했다.

원본 기사: http://greenpostkorea.co.kr/news/article.html?no=45580

호사비오리 태스크포스 페이지: http://www.eaaflyway.net/oldsite/our-activities/task-forces/scaly-sided-mergan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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